유럽 신혼여행이라고 하면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로마, 스위스 인터라켄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요즘 신혼부부들 사이에선 조용하고 감성적인 동유럽 소도시가 각광받고 있습니다.
사람이 붐비지 않고, 자연과 건축이 아름답고, 물가도 비교적 저렴하며 ‘남들이 안 간다’는 희소성까지 갖춘 곳.
이번 글에서는 2025년 기준, 숨겨진 동유럽 감성 신혼여행지 BEST 5를 소개합니다.
두 사람만의 시간을 조용히 보내고 싶은 분들께 이보다 더 좋은 선택은 없을 것입니다.
슬로베니아 블레드: 동화 속 호수에서의 시간
슬로베니아의 블레드(Bled)는 ‘유럽의 비밀 호수 마을’로 불립니다.
에메랄드빛 블레드 호수 위에 작은 섬과 교회가 떠 있고, 산 위의 블레드 성이 배경처럼 자리잡은 이곳은 마치 동화 속 장면 같죠.
블레드 호수 보트 투어는 직접 노를 저어가는 ‘플레트나’ 전통보트를 타고 섬까지 들어갑니다.
호수를 내려다보며 조용히 식사를 원하시면 블레드 성 레스토랑에서의 디너를 추천드립니다.
호숫가 산책로는 걷기만 해도 로맨틱한 풍경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물가도 이탈리아나 스위스에 비해 저렴하고, 유럽 내 이동도 편리해 자유여행 or 반자유 여행 모두 추천됩니다.
추천 포인트: 호수, 고성, 산책, 디너, 감성사진
몬테네그로 코토르: 아드리아해의 중세 도시
몬테네그로(Montenegro)는 아직 한국 여행자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럽 여행자 사이에선 이미 입소문이 자자한 감성 신혼여행지입니다.
특히 코토르(Kotor)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중세 도시로, 바다와 산이 동시에 보이는 요새 도시입니다.
코토르 구시가지 산책을 하며 조약돌 골목도 구경하고 성벽 주변을 걸으면서 고양이 거리도 함께 보면 좋습니다.
아드리아해 전체가 내려다보이는 환상적 뷰인 로브첸 산 일몰 보기는 뺄 수 없겠죠.
바다 카페에서의 와인 한 잔을 하며 조용한 항구 도시의 여유도 같이 즐겨보세요.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와 인접해 있어 함께 묶어 여행하기도 좋고, 한적하고 안전한 분위기로 조용한 허니문을 원하는 커플에게 딱입니다.
추천 포인트: 바다, 성벽, 일몰, 조용한 골목, 이색 유럽
루마니아 시기쇼아라: 드라큘라의 도시, 그 이상의 매력
루마니아는 드라큘라의 고향으로 알려졌지만, 실상은 중세 유럽의 진짜 모습을 간직한 보석 같은 나라입니다.
그중에서도 시기쇼아라(Sighisoara) 는 드라큘라 실존 인물 블라드 체페슈가 태어난 도시이자, 유럽에서 가장 잘 보존된 중세 마을 중 하나입니다.
색색의 건물과 언덕 위 마을은 고요하고 포토제닉한 거리로 여러분들의 인생 사진을 만날 수 있습니다.
도시 전체가 내려다보이는 장소인 타워 전망대에서의 커플 사진도 함께 찍으며
루마니아 현지 와인과 식사 체험이 가능한 시골 와이너리 투어도 알아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루마니아는 물가가 유럽 최저 수준이라 장기 신혼여행에도 부담이 적고, 조용한 숲과 마을이 많아 자연+문화+식사 세 박자가 잘 갖춰져 있습니다.
추천 포인트: 중세 마을, 전통 와인, 고즈넉한 분위기
헝가리 발라톤 호수: 숨은 유럽의 리조트
헝가리라고 하면 부다페스트만 떠올리기 쉽지만, 헝가리 사람들 사이에선 ‘발라톤 호수(Lake Balaton)’가 최고의 휴양지로 꼽힙니다.
'헝가리의 바다'라 불릴 만큼 넓은 내륙 호수로, 여름철이면 유럽인들이 조용히 휴식을 취하러 오는 리조트 마을들이 모여 있습니다.
티하니 반도: 라벤더 마을, 수도원, 호숫가 산책로
발라톤푸레드: 요트, 스파, 맛집 등 관광 편의성 우수
호숫가 리조트에서의 일몰 감상: 붉게 물드는 호수와 함께 하루를 마무리
헝가리는 교통도 잘 되어 있고, 영어도 잘 통하며 물가 부담 없이 리조트 감성을 즐기기에 이상적인 장소입니다.
추천 포인트: 호수뷰 숙소, 스파, 라벤더, 조용한 유럽 감성
보스니아 모스타르: 무너진 다리, 다시 이어진 마음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모스타르(Mostar)는 내전의 아픔을 딛고 지금은 평화와 감성의 도시로 변모한 곳입니다.
특히 16세기에 지어진 ‘스탈리 모스트(Old Bridge)’는 신혼부부가 함께 건너면 영원히 사랑이 이어진다는 전설이 있는 낭만적인 다리입니다.
보스니아 전통 식사 체험: 체바피, 베그 수프 등 색다른 유럽 요리
석양의 다리 위 걷기: 사진보다 더 아름다운 실제 풍경
작은 리야드풍 숙소: 모로코와 유럽이 섞인 독특한 감성
모스타르는 이국적인 풍경, 합리적 물가, 사람의 온기가 어우러진 감성 허니문에 딱 맞는 소도시입니다.
추천 포인트: 역사, 감성, 전통 음식, 문화의 융합
신혼여행은 단순한 ‘휴식’이 아닌, 둘만의 ‘기억’을 새기는 시간입니다.
조용하고, 낯설고, 아름다운 장소에서 보내는 며칠은 평생을 함께할 두 사람의 이야기에 특별한 장면을 만들어 줍니다.
요약 정리를 하자면
슬로베니아 블레드: 유럽의 동화 마을
몬테네그로 코토르: 바다와 성이 어우러진 요새 도시
루마니아 시기쇼아라: 중세 마을의 정취
헝가리 발라톤 호수: 조용한 리조트 감성
보스니아 모스타르: 사랑이 이어지는 전설의 다리
조용하지만 오래 남는 신혼여행을 원한다면, 동유럽의 소도시가 정답인 것 같습니다. 남들과 똑같은 신혼여행지 대신에 여러분들만의 추억과 경험을 만들 수 있는 여행지는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