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이라면 일본여행을 정말 자주 가죠. 요즘은 당일 치기로도 많이 여행을 가던데 여러분들은 일본여행하면 떠오르는 도시가 어디인가요? 대부분 일본 여행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역시 도쿄입니다. 하지만 저를 포함해서 요즘 여행자들은 덜 알려진 소도시, 혼자만 알고 싶은 정적인 공간, 현지인들의 일상이 살아있는 골목을 더 선호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도쿄보다 조용하고, 오사카보다 덜 붐비지만, 감성과 여운은 더 깊은 일본 소도시 5곳을 소개합니다.
도시보다 마을, 관광지보다 동네를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지금 메모해 두세요. 진짜 일본을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가나자와(金沢): 작은 교토라 불리는 예술 도시
위치: 이시카와현 / 도쿄에서 신칸센으로 약 2시간 30분
가나자와는 ‘작은 교토’로 불리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예술 도시입니다.
큰 도시보다 조용하고 정갈한 분위기가 있어 신혼여행자, 혼자여행하는 사람, 감성 여행자 모두에게 인기입니다.
히가시차야가이(동쪽 찻집 거리): 전통 목조건물, 금박 아이스크림, 카페
겐로쿠엔(兼六園): 일본 3대 정원 중 하나, 사계절 모두 아름다운 풍경
21세기 현대미술관: 전통의 도시 속 현대적 감각
도쿄의 바쁜 템포에 지쳤다면, 가나자와의 느린 걸음에서 회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차분한 거리를 포함해서 혼자 걷기 좋은 정원과 미술을 감상하실 수 있고 전통적인 분위기와 현대느낌이 공존해서 부담없는 소도시로 추천드립니다.
구라시키(倉敷): 운하 따라 걷는 백벽의 골목
위치: 오카야마현 / 오사카에서 약 1시간 30분 소요
구라시키 미관지구는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운하 도시로, 흰 벽과 검은 기와가 조화를 이룹니다.
특히 야경이 아름다우며, 혼자서 조용히 거닐기에도, 커플이 손잡고 걷기에도 완벽한 거리입니다.
운하 유람선 체험: 천천히 흐르는 수로를 따라 나무배 타기
오하시 가문 저택, 구라시키 미술관 등 역사적 공간
기모노 체험+전통 사진 촬영 콘텐츠도 인기
현지인들도 주말엔 일부러 찾는 ‘힐링용 도시’이며, 인스타 감성 여행지로도 인기 상승 중입니다.
수로를 따라 운하도 타보고 골목골목 구경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친구들이나 커플 또는 가족이랑 같이 갔을 때 유카타 체험을 통해 서로 사진을 찍으면서 색다른 추억을 공유하시면 좋습니다. 조용하고 레트로한 감성을 좋아하시는 여행자라면 적극추천드리는 도시입니다.
다카야마(高山): 일본 옛 정취가 살아있는 알프스 마을
위치: 기후현 / 나고야에서 버스 or 기차 약 2~3시간
‘일본의 알프스’라 불리는 지역에 자리잡은 다카야마는, 전통 가옥과 시장, 산이 어우러진 조용한 마을입니다.
가까운 시라카와고(합장촌)와 연계해 여행하기도 좋습니다.
산마치 거리: 전통 목조 건물과 장인 가게들
아침 시장(아사이치): 현지 농산물과 간식류 쇼핑
다카야마 진야: 일본 유일의 옛 관청 건물
숙소도 대부분 료칸(전통 여관) 중심이며, 온천과 일식 가이세키로 진짜 일본식 하루를 보내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저도 여행을 하면서 소도시에 방문하는 것을 좋아해서 알아봤을 때 그 중 매력적인 도시 중 하나인 곳이 다카야마였습니다. 전통마을이 보존되어 있고 아침 일찍부터 분주한 시장을 구경하며 푸르른 자연 속에서 감성을 느껴보세요.
베푸(別府): 온천의 도시, 혼자여도 따뜻한
위치: 오이타현 큐슈 지역 / 후쿠오카에서 버스로 2시간
온천 도시 베푸는 일본인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온천 여행지 중 하나입니다. 외국인 관광객보다는 현지인 위주의 조용한 분위기가 특징입니다.
지고쿠메구리(지옥 순례): 유황, 철분, 진흙 등 다양한 색깔의 온천 감상
개인 온천탕 완비된 료칸도 많아 혼자 여행자에게도 부담 없음
벳푸 타워, 전망 온천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경도 인상적
‘따뜻한 물로 치유되는 여행’을 원한다면 베푸는 최고의 선택입니다.
베푸는 보통 후쿠오카 여행을 하면서 같이 묶어서 당일치기로 여행자들이 많이 가더라구요. 그렇지만 저는 후쿠오카와는 또다른 느낌의 베푸에서 온천과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료칸에서 1박이상은 하는 걸 추천드려요.
가고시마(鹿児島): 화산과 바다, 이색적 남큐슈 여행
위치: 큐슈 최남단 / 하카타역에서 신칸센 3시간
가고시마는 활화산 사쿠라지마를 마주보고 있는 바다 도시로, 일본 본토 중에서도 이국적인 분위기가 강한 지역입니다.
사쿠라지마 화산 전망대: 가까운 거리에서 보는 살아 있는 화산
센간엔 정원: 일본 정원과 화산,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절경
가고시마 흑돼지 샤부샤부 등 특색 있는 먹거리
도쿄의 도시풍경과는 전혀 다른, ‘자연 중심의 야성적 도시’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저도 도쿄를 갔을 때 방문했던 곳 중 한 곳인데 좀 더 오래 머무를 걸 하고 후회했었습니다. 바쁜 도쿄와는 다른 분위기인 큐슈의 자연감성과 큐슈의 현지식을 맛보면서 화산과 바다가 함께 있는 이국적인 풍경을 조금 더 여러분들은 오래 느끼고 오셨음 좋겠습니다.
일본 여행은 도시가 아닌 도시 밖에서 더 깊어집니다.
이번에 소개한 소도시는 관광객보다 현지인들의 삶이 살아 있는 공간으로, 조용한 여유와 정취가 가득합니다.
요약 정리를 하자면
가나자와: 예술과 정원의 도시, 작은 교토
구라시키: 운하와 흰벽 골목이 아름다운 힐링 마을
다카야마: 시장과 목조거리, 료칸의 고즈넉함
베푸: 온천에 녹아드는 치유의 도시
가고시마: 화산과 바다, 큐슈의 끝에서 만나는 자연
도쿄를 벗어나야 비로소 보이는 일본,
추천드리는 곳도 요즘은 조금 알려져있어서 여행 하는데 크게 무리는 없으실거에요. 저는 여행을 한다면 누구나 다 경험한 것들 말고 나만 알고 싶은 맛집,장소,감성을 좋아한답니다. 여러분들도 여러분들만의 알고 싶은 조용한 소도시 여행지로 떠나보세요.